2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TO는 미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그는 더 블록(The Block)의 스쿱(Scoop)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아르도이노 CTO는 “미국에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현재 모든 사람들이 백악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팟캐스트에서 그는 테더가 위험하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테더 매장량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지만 “회사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기 위한 다양한 구성자산을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르도이노 CTO는 “이 같은 도구들이 혹시라도 디폴트를 포함 ‘블랙 스완’ 이벤트가 발생하게 될 경우, USDT 디페깅으로 부터 스테이블코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국채만 530억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테더 준비금의 64%를 차지한다. 이는 또 테더가 미국 국채 보유량 25위 국가인 태국만큼 많은 국고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세계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주요 경쟁사인 2위 USDC의 서클 CEO는 최근 미국 디폴트 가능성을 고려해 “더 이상 미국 장기 국채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테더 CTO는 암호화폐 산업이 디폴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과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제한적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블록체인닷컴의 피터 스미스 CEO는 2023년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단기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디폴트나 미국의 경기 침체는 아마도 암호화폐에 좋지 않을 것 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아마도 암호화폐에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최근의 은행 실패로 암호화폐 산업에 초기 손실이 발생했지만 나중에 더 강력한 시장 랠리로 이어진 방식과 유사하게, “디폴트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그는 미국 정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따르면, 미국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