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송금 스타트 업 잽 솔루션즈 창업자이자 스트라이크(Strike)의 CEO(최고경영자) 잭 말러스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을 채택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말러스는 최근 킷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친기업 및 혁신적 정책을 통해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부채와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채택은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적 적자와 국가 부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미래를 위한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은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지만, 국민의 자산을 강제로 가져가거나 기존 자산을 평가절하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짚었다.
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은 소매 투자자, 기업, 기관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조치는 친기업적이며, 노동, 에너지, 산업 모두를 지지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선거 운동 기간부터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19만8000개로, 190억 달러(약 27조원)가 넘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행사에서 자신이 당선된다면 현재 보유하거나 향후 획득할 모든 비트코인을 100% 보유하고, 이를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계획에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일각에서 국가적으로 비트코인 준비금을 비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미친(crazy) 소리”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