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텍사스에서 하와이,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북미 전역에서 가짜 달러 지폐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텍사스 브라운스빌 경찰이 위조 달러 지폐 제조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5세의 이 남성은 식료품점, 호텔, 주유소, 레스토랑 등 지역 사업체에서 위조지폐 지불 신고를 접수한 수많은 경찰 보고서에 따라 총 7건의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기소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위조지폐는 한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점점 더 멀리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 오하이오주 야구장에서 위조지폐 신고가 접수된 것.
해당 사건의 경우 미국 달러 저가 지폐가 ‘100달러 지폐’로 둔갑했다는 경찰 신고로 인해 하와이에서 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위조범들은 1달러짜리 지폐의 잉크를 표백한 뒤 원래 화폐 위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100달러처럼 보이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다음 가짜 지폐를 사용하여 값싼 물건을 구입한 뒤, 거스름 돈에 대한 대가로 진짜 화폐를 얻는 수법을 썼다.
또한 올해 초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도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지난 12일 캐나다 샬럿타운 경찰은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미국 100달러 위조 지폐가 지역 상점에서 지불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전 직원이 노숙자들에게 ‘가짜 헐리우드 돈’을 나눠준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담은 틱톡 영상이 널리 공유 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비밀경호국은 2023년에 약 2,200만 달러에 달하는 위조 현금을 압수했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 ABC는 지난 3월 “위조지폐 범죄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가짜 법정화폐 범죄는 북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12일 인사이더 폴리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주자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위조 20유로와 50유로 지폐를 발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지난 4월 독일 수사관들은 액면가가 1억 300만 달러가 넘는 위조 달러 지폐를 압수했다고 보고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