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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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으로 코인 내놔라”…가상화폐 부자 노린 범죄 증가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날로 급등하면서 이를 노린 범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뉴스 보도와 법률 문서를 검토한 결과 2016년부터 전 세계 44개국에서 68건의 가상화폐 관련 납치 범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 사이에 최다 가상화폐 관련 납치 범죄 발생 수치다. 지난해 가상화폐 관련 납치 사건은 불과 17건에 그쳤다.

NBC는 “가상화폐 관련 납치 사건은 2019년부터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는 벌써 지난해의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무장 강도단은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또는 그 가족을 납치한 뒤 휴대전화에서 가상화폐를 송금하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는 한 30대 가상화폐 투자자가 이탈리아 국적의 남성을 납치한 뒤 호화 아파트에 2주 넘게 가뒀다. 당시 괴한들은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내놓으라며 고문을 했다.

납치 피해자인 우간다의 사업가 페스토 이바이비는 NBC와 인터뷰에서 “수도 캄팔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차량 세 대가 자신을 둘러싸더니 곧 무장 괴한 5명이 자신의 차를 향해 다가왔다”면서 “괴한들은 나를 납치해 눈을 가린 뒤 고문실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에서 괴한들은 “당신이 가상화폐에 투자해왔고 돈이 많은 것을 안다. 50만달러를 송금하라’라고 말했다”면서 “이후 나의 아이폰 두 대를 빼앗아 12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과 1만8000달러 상당의 밈 코인 접근 권한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납치범들은 5시간 뒤 이바이비를 풀어줬다. 하지만 풀어줬을 당시 그는 자동차, 휴대전화, 돈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매체는 이러한 범죄가 10년 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은 데다 안면 인식 기술 등을 이용해 강도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과 렌치 공격 발생 건수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2만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범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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