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억만장자 리카르도 살리나스(Ricardo Salinas)가 자신의 유동성 투자 포트폴리오 중 70%를 비트코인(BTC)과 관련 자산에 할당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살리나스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실상 비트코인에 올인한 상태”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직접 관리하는 개인 포트폴리오는 사실상 비트코인에 모두 투자했다”면서 “70%가 비트코인 관련 투자이고, 나머지 30%는 금과 금 채굴업체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과 금 채굴업체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전 자산”이라며 “채권은 한 장도 없고, 내 회사 주식을 제외한 다른 주식도 보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따.
살리나스는 “나는 비트코인과 금을 핵심 투자 자산으로 삼고 있다”면서 “라틴 아메리카 경제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법정화폐보다 비트코인이 더 신뢰할 만한 부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자산’이라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 한도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금도 이 정도는 아니다. 금은 광산에서 추가 생산을 통해 연간 약 3%씩 늘어나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 절대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소액의 비트코인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 하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 비용 평균법(DCA)’을 활용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라. 장기 보유가 최선의 전략”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 금융 기업 중 하나인 방코 아즈테카를 멕시코 최초의 친(親) 비트코인 은행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규제적인 장벽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살리나스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2020년에는 비트코인 투자 비용이 10%에 불과했으나,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에서는 이 비중을 60%까지 늘렸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한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살리나스의 신뢰가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