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 대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보유량 1만 개를 달성했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코인베이스(Coinbase)를 제치고 세계 주요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CEO(최고경영자) 사이먼 게로비치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1112BTC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1BTC 당 매수 평균 금액은 10만5435달러에 이뤄졌으며, 총 매입 금액은 1억1720만 달러이다.
이번 매수로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정확히 1만 개에 도달하면서,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상장사 중 일곱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현재 메타플래닛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개당 약 1390만 엔, 달러 기준으로는 약 9만 6400달러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매입 발표 직후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의 주식은 이날 하루 동안 22% 이상 상승하며 장중 1860엔까지 치솟았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417%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날 메타플래닛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무이자 회사채 2억1000만 달러를 발행했다. 자금은 전액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의 장기 목표는 2027년 말까지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1만 개를 확보한 만큼, 향후 18개월 동안 20만 개를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호텔업을 영위하던 기업이었으나, 2024년부터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600억달러(약 81조원) 이상 보유 중이며,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이를 매입해왔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달러에서 10만3000달러로 하락했지만, 강한 탄력성을 보이며 이날 주가를 10만6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