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이 미국과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코인데스크 등은 17일(현지시간)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국고 전략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각각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메타플래닛 미국 법인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설립되며 초기 자본금은 15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는 비트코인 수익 창출과 파생상품 거래에 집중하며, 메타플래닛의 핵심 비트코인 보유 자산과 수익 창출 운영을 구조적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는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와 암호화폐 분석가 딜런 르클레어, 블록체인 전문가 대런 위니아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일본 법인은 도쿄 롯폰기 힐스에 본사를 두고 비트코인 관련 미디어 및 행사를 운영한다. 미디어와 이벤트를 감독하고 최근 인수한 도메인 Bitcoin.jp를 관리하며, 비트코인 매거진 재팬과 비트코인 재팬 컨퍼런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국내 암호화폐 미디어와 커뮤니티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이 메타플래닛의 전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해당 계획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판 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7년까지 총 21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승인됐다.
최근에도 메타플래닛은 해외 주식 발행을 통해 13억8000만 달러(2041억 엔) 이상을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메타플래닛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주 3억8500만 주를 주당 3.75달러(553엔)에 발행했다. 발행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기존 7억5590만 주에서 11억4000만 주로 늘어나며, 순수익은 13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납입일은 9월 16일, 주식 인도일은 9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