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돌연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꿔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상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변경했다.
막시무스는 최근 2편이 나온 할리우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케키우스 막시무스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BBC 방송은 “‘케키우스’는 ‘케크’를 라틴어처럼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큰 소리로 웃다'(lol)와 거의 같은 의미이지만 지금은 종종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크는 혼돈과 어둠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 신의 이름이기도 하며, 때때로 개구리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소개했다.
또 머스크는 X 프로필 사진에 로마 전투복장을 한 인기 만화캐릭터 개구리 페페가 양손에 비디오 게임기의 조이스틱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을 올렸다.
개구리 페페는 2005년 나온 만화 ‘보이즈 클럽’의 캐릭터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유명한 인터넷 밈으로 자리잡았다.
머스크는 X 계정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면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아 다양한 추측을 불렀다.
AFP통신은 “머스크 X계정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바꾼 것과 관련해 인터넷 추리 전문가들도 답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의 프로필이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것 혹은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는 추측부터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기 위한 또 다른 위장 시도, 온라인 혐오단체를 향한 제스처라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의 계정 변화에 동명의 밈 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은 급등했다.
코인게코 사이트에 따르면 머스크의 계정명과 프로필 사진 변경이후 밈코인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치는 31일 저녁 기준으로 900% 이상 올랐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