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의회 문턱을 넘은 예산안을 무산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 민주당은 머스크가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공격했고, 공화당은 머스크의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 주최의 ‘아메리가 페스트 2024’ 행사에서 머스크를 칭찬하고서는 “그가 대통령직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난 똑똑한 사람을 두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여러 거짓말을 해왔다며 주장하면서 “새로운 거짓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에 대통령직을 양도했다’는 것인데 아니다, 아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내가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난 안전하다. 왜 그런지 아느냐? 그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그는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는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한 리더”라면서,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인재를 고문으로 두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권력’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출범을 한 달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보여준 남다른 영향력을 입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빨리 끝낼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해온 가운데 이 전쟁이 2026년 중반에 끝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5년 말에 끝나거나 2026년 중반까지 지속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IMF는 당초 2025년 4분기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기존 예측보다 더 부정적으로 기운 셈이다.
다만 IMF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매우 강력한 정치적 의지, 글로벌 파트너의 자금 지원 보장과 예상되는 부채 구제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