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며 뚜렷한 매도압력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에 3,000 달러 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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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특히 거래소 유입량 증가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음수 전환’은 시장 내 매도세 우위를 나타내며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간주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 내 자산 가격과 바이낸스 가격 간 차이)은 9월 27일 0.94를 나타냈지만, 10월 9일(현지시간) -1.41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 투자자들의 ETH 매수 수요가 떨어지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매도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지난 6일 주요 거래소 ETH 유입량은 7만8,127 ETH 였지만, 9일 26만8,956 ETH로 급증했다”면서, “며칠 사이 유입량이 세 배로 늘어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보다 광범위한 ETH 보유자 그룹이 매도세에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ETH 가격에 매도 압력은 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비인크립토는 코인베이스 ETH/USD 4시간 봉 차트 기준 ETH가 현재 삼각수렴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상단 저항 돌파보다 하단 지지가 깨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2,600 회복 전 ETH가 2,208 달러까지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0일 OXT리서치의 분석가 프리사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다단계 스캠 플러스토큰에서 압수된 54만 ETH(13억달러)가 전량 매도, 시장에 예상치 못한 공급 과잉이 초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중국 당국이 압수한 84만 ETH 중 3분의 1을 2021년 매도한 뒤, 나머지 물량은 수천 개의 주소에 분산 보관해 왔다”며, “그러다가 올해 8월 해당 물량이 3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어제 이중 7000 ETH가 바이낸스, OKX, 비트겟 등 중앙화 거래소에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중국 당국이 앞서 압수했던 15만 BTC(현재 시가로 100억달러)를 2019년 8월~2020년 3월 매도했던 데서 미뤄짐작해보면, 이번에도 13억달러 상당 ETH가 전량 매도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