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망코마켓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망고마켓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13일(현지시간)부터 이용자들은 모든 포지션을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망고에서 대부분의 대출은 앞으로 실행 불가능할 것”이라며 “망고 마켓의 대출과 담보 요건 변경을 포함한 제안들은 이미 만장일치로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망고마켓의 운영 종료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SEC는 지난해 망고 탈중앙화 조직(DAO)과 블록웍스 재단에 미등록 증권 매각 혐의를 제기했다.
망고마켓이 지난 2021년부터 7000만달러 규모 이상의 자체 토큰(MNGO)을 판매했으며 이는 증권법 위반이라는 것이 SEC의 판단이다.
망고마켓 측은 SEC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대신 70만달러의 과징금을 지불하고 자체 토큰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망고 DAO는 지난해 벌금 22만 달러를 내는 동시에 MNGO 토큰 소유권을 포기하고 거래소 상장 폐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투표를 마쳤다.
또 망고마켓은 SEC 외에도 미 법무부(DOJ)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코마켓은 해킹 피해를 입기도 했다. 망코마켓은 지난 2022년 1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사이트 해킹 피해를 당했다.
당시 망고마켓은 해커로부터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플로잇 공격이란 담보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토큰 가격을 순간적으로 증폭 및 조작하는 공격이다. 유동성이 적은 코인이 주로 공격 대상이 되고 대출을 통해 탈취한 암호화폐는 해커 소유가 된다.
망고 DAO의 내부 갈등도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줬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자산으로부터 확보해 잠긴 MNGO 토큰과 관련해 일부 공동 창업자와 핵심 투자자들 사이에 소송이 발생했다.
갈등이 확산되면서 내부적으로 운영 종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망고마켓은 자체 토큰을 활용한 거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 8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