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월 8, 2025
HomeToday마이클 바 美 연준 부의장 사임에…코인 업계 '환영'

마이클 바 美 연준 부의장 사임에…코인 업계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6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 부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 달 28일부로 부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당초 바 부의장의 임기는 내년 7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임기보다 1년 5개월가량 빠르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바 부의장은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이사 임기는 2032년 1월 끝난다.

성명에서 바 부의장은 “그 직책(금융감독 부의장)을 둘러싼 논쟁의 위험은 우리의 사명을 방해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저는 연준 이사로서의 역할이 미국 국민을 섬기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의 바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규제 부의장으로 지명한 인물이다. 앞서 바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해고하려고 해도 정해진 임기를 끝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을 해임하려고 시도할 경우 자신이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를 외부 로펌에 법률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 부의장이 결국 사임을 결정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더라도, 바 부의장의 은행 감독 권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바 부의장의 사임 소식에 가상화폐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 부의장은 2023년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앞장선 반 가상자산 성향의 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의 신뢰를 차용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성이나 결제 시스템의 무결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적절한 감독 아래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바 부의장의 입장은 가상화폐 업계를 비롯해 금융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과 반대된다.

한편, 바의 후임에는 미셸 보우먼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물망에 오르내린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