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달에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X를 통해 “4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80만달러를 들여 122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 현재 총 21만4400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19일에도 비트코인 9245개를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해 4분기 말 이후 2만5250개 증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6일 기준 21만44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알려져있다.
약 5억달러(6700억원)를 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것으로 보고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2022년 6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억달러(약 1조3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후에도 은행 대출을 받아 가면서까지 추가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다 지난 2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수익을 거뒀다. 당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역시 사흘 만에 약 4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은 1.91억 달러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이란 비트코인 가격이 기업이 매입한 가격보다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차액을 뜻한다.
마이클 세일러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을 연구하는 데 수천 시간을 투자해 비트코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사를 갖게 됐다”면서 “수천 시간 연구 후 비트코인이 경제적 권한 부여의 도구이며, 80억 인구의 재산권을 대변하고, 공학과 과학, 수학이 경제와 정치에 충돌하는 특이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