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모두 15억달러를 투입해 1만54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평균 매수 가격은 비트코인 한 개에 9만5976달러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 전주인 11월 18일부터 11월 24일에는 5만55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주 동안 총 7만9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평균 매수 가격은 9만7452달러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암호화폐 가격보다 약 2% 더 높은 수준에서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총량은 40만2100개이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2%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치로는 382억달러(약 54조)에 달한다.
현재까지 이 회사의 비트코인 투자 가치는 64% 상승했다. 비트코인 평균 구매 가격은 5만8263달러다.
비트코인 매집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65%, 올 들어 502% 폭등했다.
이는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79%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낙관적인 향방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벤치마크 분석가 마크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주식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5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의 강한 의지 속에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힌다.
세일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204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억3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21년 동안 연평균 29%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늘어나고 투자자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비트코인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자산군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