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자사 주식을 매각해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지난 2일부터 2014년 부여받은 2억 1600만 달러(약 2822억9000만원) 상당의 31만 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는 그가 4월 26일까지 최대 40만 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세일러 회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스톡옵션 행사로 자금을 마련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일러 회장은 “스톡옵션을 실행하면 개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더 많은 BTC를 보유할 수 있다”며 “물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도 낙관하며 스톡옵션 행사 후에도 상당한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18만9150 BTC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85억 달러(약 11조960억원)에 달한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와 동시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CNBC 방송 보도를 토대로 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동안 3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빠르면 1월초에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제공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삭감돼 시장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통상적 기간보다 줄어든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0일로 다가오면서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르면 4일 승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