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은행’ 계획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일러는 최근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최종 목표가 ‘세계 최고의 비트코인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핵심 사업은 주식, 전환사채, 고정 이자채, 우선주 등 비트코인 자본 시장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금융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비트코인 은행이나 비트코인 금융 회사와 같은 사업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21세기 최고의 성과를 내는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은 혁명적인 형태의 디지털 자본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헤지 수단이자 장기적 가치 저장의 우수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은 기관 및 개인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5만222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인 2100만개의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세계 기업 가운데 최대 소유량이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투자는 레버리지가 걸린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아 왔다. 세일러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식과 사채를 비트코인과 연결된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세일러는 일찍부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며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도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2020년 8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전통적인 자산 대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년 9월 기준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률은 51%로, 이를 능가하는 자산은 없다. 비트코인이 승리하고 있다”면서 “비교 대상인 매그니피센트 7 지수(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포함)는 27%, S&P 500은 14%, 부동산은 10%, 금은 7%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채권은 4% 하락하며 적자에 빠졌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