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늘려 비트코인 매입을 더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상승세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17억5000만 달러(약 2조4004억원)에서 26억 달러(약 3조6300억원)로 늘렸다.
이와 함께 지난주 주식 매각을 통해 46억 달러(약 6조4386억2000만 원)를 추가로 조달해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주가는 수요일 1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약 900% 상승했다.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등을 발행, 모두 70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 겸 창업자는 2020년 8월부터 회사의 비트코인 구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3년간 BTC 구매를 위해 자본금과 부채 각각 210억 달러씩 총 42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이 회사는 모두 33만12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날 가치로 환산하면 300억달러(약 42조)가 넘는다.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는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전날 기록했던 9만5000달러를 넘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또 10% 폭등했다.
이에 대해 벤치마크 컴퍼니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