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기업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 한 번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는 지난달 30일, 31일 이틀에 걸쳐 비트코인 107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 단가는 9만4004달러로, 매수 규모는 약 1억1100만달러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이번 거래는 31만9586주를 매각해 조달한 자금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총 44만747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현재 거래되는 비트코인 전체 거래량인 1980만 개의 2%를 넘는 갯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 매입 금액은 279억7000만 달러이다.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만2503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지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으로, 추가 매수를 위해 1분기 내에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자본 조달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21/21 계획의 일환이다. 향후 3년간 210억달러의 주식, 210억달러의 채권을 통한 자금 확충 구상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모 예정인 우선주에 대한 지분을 나타내는 예탁주식 수, 최종 조건, 공모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차대조표를 꾸준히 강화하고 더 많은 비트코인을 취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공모를 진행하지 않거나 완료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급등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상승하면서 10만 달러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1.61% 폭등한 370.09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25%, 지난 1년간 500% 각각 주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