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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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 금융자산 나이키보다 많다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가 나이키가 보유한 금융자산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260억달러(약 36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많은 현금과 시장성 유가증권을 가진 곳은 애플(1567억 달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932억 달러) 등 12곳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꼽히는 인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해왔다.

처음에 세일러 창업자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비트코인을 구했으나, 이후에는 주식과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모았다.

세일러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이 금융자산을 배당금 또는 자사주 매입에 쓰지만, 주주들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자사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면서 회사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락할 때 마다 주목을 받아왔다.

2020년 중반 이후 비트코인 가치가 약 900% 급등하며 이 회사의 주가는 25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당시 9000달러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9만달러를 넘겼다.

비트코인 가격의 꾸준한 상승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회사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의 매입가는 현 시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119억달러(약 16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세일러 회장은 향후 비트코인 매입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세일러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포트폴리오 추적기에 더 많은 ‘녹색 점’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녹색 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할 때마다 표시되는 것으로, 추가 매수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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