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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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보유 12조원 규모 비트코인, 수일내 고객 반환”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90억달러(12조5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며칠 안에 고객들에게 반환된다.

미국 CNBC 방송은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던 마운트곡스가 며칠 내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 이런 규모의 비트코인을 돌려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된 일본 가상화폐거래소로,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2014년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하면서 파산했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해킹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 20만개를 발견했다.

그러자 마운트곡스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조직해 피해 회복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반환은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해킹 피해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운트곡스 채권단들이 비트코인을 회수하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에는 다량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2014년 2월 파산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였고, 현재는 약 6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 사이 100배 이상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가상화폐 대출업체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마운트곡스 이용자가 횡재를 하게 됐다”며 “이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투자·리서치 회사인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마운트곡스 보유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오랫동안 우려 사항이었다”며 “투자자들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도 우려는 단기에 그치고 이후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의 청산이 대부분 7월에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7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다가 8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손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은 코인이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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