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가 약 6억7000만 개의 토큰을 소각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마브렉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MBX 생태계의 토큰 경제시스템(이하 토크노믹스) 개편 계획을 27일 공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마브렉스는 이번 개편의 일환으로 총 10억 개의 발행 물량 중 마브렉스에서 사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약 6억7000만 개의 토큰을 전량 소각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오는 7월 4일부터 멤버십 NFT ‘마블러십’ 및 MBX 토큰 홀더들을 대상으로 공식 커뮤니티와 보팅(Voting) 사이트 스냅샷을 통해 진행된다.
소각 여부는 오는 7월 10일 최종 결정된다. 소각으로 의견이 모이면 추후에 정확한 소각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브렉스는 오는 3분기부터 강화된 토큰 소각 정책 및 시스템을 선보인다.
마브렉스는 “게임 토크노믹스 개편을 기반으로 한 토큰 유틸리티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투명하며 신뢰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마브렉스가 ‘김남국 코인’으로 지목되면서 불신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4월 넷마블이 발행한 마브렉스(MBX) 코인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 상장되기 일주일 전부터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해 매집했고, 상장 이후 판매했다.
김 의원이 마브렉스를 구매했을 당시 4만1000원대에 거래됐으나, 빗썸에 상장하면서 가격이 6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마스렉스의 상장 사전정보를 취득해 코인을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거래로 김 의원이 수익을 냈는지는 미지수다.
이번 의혹에 대해 넷마블 측은 “어떤 개인의 투자 및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또 “BX 토큰 가격은 철저히 시장 경제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토큰 유통량 정보 또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