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마라홀딩스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호재에 힘입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 등에 따르면 마라홀딩스는 지난 2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매출, 순이익 면에서 역대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라홀딩스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2억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억237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2025년 1분기 매출(2억1400만 달러) 보다도 상승한 것이다.
순이익은 더 큰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마라홀딩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5% 증가한 8억800만 달러(1조121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억 달러(2780억원)의 손실을 봤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31% 상승했다.
비트코인 보유량도 늘었다. 마라홀딩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4만9951 BTC를 기록했다.
현재 마라홀딩스는 보유량 기준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이자,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이어 2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채굴 성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분기 해시레이트는 57.4엑사해시로, 1분기 대비 6% 증가했다. 마라홀딩스는 연말까지 75엑사해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레드 틸 마라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채굴 역량, 비트코인 보유량, 에너지 파트너십, AI 인프라 선제 투자 등 네 가지 영역에서 명확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JP모건은 마라홀딩스를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2달러로 올렸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순수 채굴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채굴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채굴주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