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홀딩스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10일(현지시간) 마라홀딩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전환사채를 발행해 평균단가 9만6000달러에 비트코인 1만1774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라홀딩스는 비트코인 총 4만435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39억2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 상당이다.
마라홀딩스가 지난 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마라홀딩스는 비트코인 수익률 47.6%를 기록했다.
마라홀딩스 측은 “분기중 12.3%, 연중 47.6%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달성 중”이라고 알렸다.
마라홀딩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상장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기업 보유자다.
이 회사는 미국이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최근 마라홀딩스는 지난 3일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풍력 발전소를 인수하고, 이를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활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풍력 발전소는 텍사스주 핸스포드 카운티에 위치한 114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 2만~1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한편, 일부 미국 내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주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연구소(NCPPR)는 각 기업에 비트코인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NCPPR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 등에도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도록 제안했다. 앞으로 다른 기업들에도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MS 연례 주주 총회에서 MS 주주들은 비트코인 투자 제안을 거부했다.
이 제안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제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MS 이사회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이 제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주주들도 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제안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