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전문가가 리플 ETF 승인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료 전원이 바뀌지 않는다면, 리플 ETF가 출범할 확률은 사실상 제로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며 “무엇보다 현재 금융 기관 중 리플 ETF를 준비 중인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더리움의 ETF 승인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세이파트는 “최근 미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쉐어스가 SEC에 이더리움(ETH) ETF 신청서를 제출한지 13일이 지났다”며 “이는 승인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SEC가 지난 2021년 ETH 선물 ETF 상장 신청서 접수 며칠 만에 반려됐다” 면서 “올해 5월에도 7일 만에 신청 접수가 반려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아직 볼러틸리티 쉐어스의 신청서를 반려하지 않았고 신청을 자진 철회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ETH 선물 ETF의 상장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앞서도 세이파트는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한 기관들은 모두 앞서 SEC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을 받은 곳들”이라며 “이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하며 SEC의 승인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해당 트윗에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과거 사례를 봤을 때 SEC는 통상 신청서 접수 6일 만에 이를 반려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에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연이어 이더리움 선물 ETF를 출시한다는 예고가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신청한 기관은 총 6곳이다. 앞서 볼러틸리티 쉐어스가 지난달 말 가장 먼저 신청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스, 라운드 힐 캐피털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총 11개의 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상태다.
SEC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신청일로부터 75일이 지난 시점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신청한 볼러틸리티 쉐어스의 이더리움 선물 ETF는 오는 10월 12일에, 나머지 운용사들 상품은 4일 뒤인 10월 16일에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