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일본의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암시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플 스테이블코인 발매를 앞두고 일본 엔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시간 문제”라면서 “일본은 어떤 면에서는 보수적인 시장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건강한 시장이다. 사람들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싶어 할 것이고, 이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명확성과 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이것이 일본에서 기업가 정신과 투자가 크게 번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은 일본, 영국, 스위스와 같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확실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조치를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갈링하우스 CEO는 “우선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보다도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출시에 집중할 것”이라며 “리플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출시하기 전까지 일본 내에서 리플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약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해서 주의해야 할 주요 이슈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기 전에 미국 규제 당국과 파트너십을 확실히 맺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지만, 확실히 일본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최근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달부터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리플USD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USD는 다른 미국 달러(USD) 가치와 1:1로 연동되고, 발행량의 100%가 미 달러 예금 및 단기 국채에 의해 담보가 이뤄진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대담을 통해 갈링하우스 CEO는 “이르면 몇 주 이내로 리플USD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리플의 결제,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은 전 세계 규제 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정통 금융권과 협업을 통해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