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의 금융 서비스 기업 히든 로드(Hidden Road)가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히든 로드는 FINRA으로부터 미국 브로커-딜러로 운영할 수 있는 승인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전통 금융 시장 진입에 나섰다.
히든 로드는 이번 등록을 통해 채권 중심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규제 기반 아래 기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FINRA 회원사 등록은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투자자 보호 책임을 인정 받아야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히든 로드의 기관 자금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선스 획득으로 히든 로드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고정 수익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자회사인 히든 로드 파트너스 CIV US LLC에 부여된 이번 브로커-딜러 자격을 통해 회사는 채권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노엘 키멜 히든 로드 사장은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히든 로드의 채권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기존 금융 시장에서의 우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히든 로드가 리플에 인수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리플은 이달 초 히든로드를 약 12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거래는 관련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수개월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CTO는 “이번 인수는 XRP 레저의 활용 사례를 전통 금융시장으로 확장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히든 로드는 2018년 외환 시장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디지털 자산과 채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3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며 프라임 브로커 및 신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