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날 웨일 얼러트가 2억 1,700만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약 4억 개의 XRP 토큰의 유출을 보고했다.
이례적인 4억 XRP 방출?!
이 대규모 거래는 이례적인 타이밍과 수수께끼 같은 메모로 인해 커뮤니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당 메모에는 플랫폼의 2월 에스크로 실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이하게도 유명 암호화폐 변호사 이자 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도 활약한 ‘존 디튼’을 언급하기도 했다.
리플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은 리플의 일반적인 일정에서 벗어난 이 예상치 못한 거액의 토큰 잠금해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상황. 전통적으로 리플은 매월 1일 에스크로 지갑에서 약 10억 개의 XRP 토큰을 릴리스(해제)하며, 이는 리플의 운영 프레임워크에 필수적인 관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2월에는 5억 개의 XRP 토큰만 에스크로에 잠겨 있었고, 이를 두고 XRP 커뮤니티의 여러 회원들은 해당 거래의 성격 및 연관성과 관련해 각자의 ‘다양한 이론’을 제시하며 추측에 나섰다.
지금까지 리플의 XRP 토큰 잠금해제는 XRP 공급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해 왔다. 리플은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시장 조작의 위험을 완화하고 XRP 가치의 안정성 유지를 목표로 한다.
다만 이번 2억 달러 상당 거래가 XRP 가격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 외신 보도 시점기준 24시간 동안 XRP는 0.03%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와 BTC의 초기 기여자로 알려진 마르티 말미 사이에 주고받은 이메일이 새롭게 공개되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리플 프로젝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004년 웹 개발자 라이언 퍼거가 리플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구상한 ‘리플’은 비트코인 등장 이전부터 탈중앙화된 디지털 통화 시스템 개척을 목표로 했다.
이와 관련해 말미는 획기적인 이니셔티브로서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리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나카모토는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탈중앙화된 신뢰 구현을 목표로 하는 리플의 새로운 접근 방식에 흥미를 표하며 중앙집중식 네트워크와 차별성을 갖는 리플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리플은 중앙 서버에 신뢰를 집중시키는 것 외에 다른 방식(탈중앙)으로 신뢰를 처리하는 유일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