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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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후 투심 회복 부진…시장까지 쇼크


루나 폭락 사태 이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루나 사태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앞서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DS(UST)의 가격이 급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 가격도 떨어져 대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루나와 UST는 일주일 사이 총액이 약 450억 달러(57조7800억원)가량 증발했고,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테라폼랩스가 채택한 특이한 알고리즘이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한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UST는 루나로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루나의 폭락에 투자 심리도 함께 떨어졌다. 문제는 루나·테라 쇼크에 다른 스테이블코인까지도 신뢰도가 낮아진 점이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의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돼 상대적인 ‘안전성’을 주된 장점으로 내세으나 이번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신뢰가 무너졌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를 토대로 보면, 이달 7일까지만 해도 해당 지수는 23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일 18점, 9일 11점으로 떨어졌고, 이후 17일에는 5월 들어 가장 낮은 8점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에도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개월 전인 지난달 29일 해당 지수는 45.57점으로 중립 단계에 머물렀으나 이날 지수는 33.58점으로 공포를 기록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등 총 5단계로 분류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나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이 무너졌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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