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 로빈후드가 캐나다 핀테크 및 암호화폐 플랫폼인 원더파이를 인수하며 캐나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 등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원더파이를 178.9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로빈후드가 원더파이의 지분을 주당 0.26달러에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수는 전액 현금으로 진행되며, 2025년 하반기까지 규제 승인, 법원 승인, 원더파이 주주 동의 과정을 거쳐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로빈후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 중 캐나다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걸음으로 평가된다.
로빈후드는 원더파이 인수를 통해 캐나다 내 암호화폐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더파이의 기술력과 서비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 스테이킹, 수탁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원더파이는 로빈후드 산하의 별도 조직인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로) 운영된다. 기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리더십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토론토에 기반한 140여 명의 현지 직원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로빈후드 크립토 사업부 총괄을 맡고 있는 요한 케르브라는 “원더파이는 초보자부터 고급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강력한 브랜드 기반은 로빈후드가 캐나다 시장을 공략하는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양사는 공통된 비전을 바탕으로 캐나다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중심의 폭넓은 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원더파이 CEO인 딘 스커가는 “로빈후드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지난해 비트스탬프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원더파이는 캐나다 규제 하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비트바이와 코인스퀘어를 운영 중이며, 현재 21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자산을 담보로 관리하고 있다. 2024년 거래량은 35.7억 캐나다 달러, 연간 수익은 6,210만 캐나다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