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NAS:HOOD)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한다.
로빈후드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트스탬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로빈후드의 비트스탬프 인수는 2억 달러(한화 약 2732억 원) 규모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완료될 계획이다.
2011년 설립돼 전 세계에서 5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비트스탬프는 지난 5월 기준 유럽 지역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확인된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5월 비트스탬프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량은 66억4000만 달러(한화 약 9조1167억원)로 15.59%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로빈후드의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로빈후드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에 처음 진출하는 것으로,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명을 통해 로빈후드는 “이번 인수는 지금까지 단행한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 폭과 속도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비트스탬프 인수가 자사에 더 나은 미국 외 지역 사업 확장 기회와 평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스탬프는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보유 중인 업체”라면서 “인수가 완료되면 비트스탬프의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아시아 지역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당사의 가상화폐 사업 부문 확장을 크게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빈후드 부사장 겸 가상화폐 사업 총책임자인 조언 커브랫은 “비트스템프 인수를 통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유럽 시장 사업을 확대하고 그 너머로 성장을 가속화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로빈후드는 전방위 능력을 갖춘 금융서비스업체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상품 제공 범위 확대를 추진해왔다”며 “비트스탬프 인수를 통해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과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빈후드 측에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사실 관계 해명을 요청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