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바일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가상자산 선물 거래를 지원하면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16일(현지 시각)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모바일 앱에 선물 및 지수 옵션 거래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확장을 꾀하고 있다.
로빈후드가 선보일 가상자산 선물 거래 플랫폼 안에는 가상자산 선물 거래 외 주가지수, 화폐, 에너지 등의 선물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원하는 지수에 대한 옵션거래도 가능해진다. 정확한 지원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수료는 프리미엄 골드 플랜 가입자의 경우 계약당 50센트, 일반 사용자도 75센트로 업계 표준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 로빈후드는 전문 투자자들을 위한 새로운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레전드’를 출시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한 화면에 최대 8개의 차트를 표시할 수 있게 하며, 볼린저 밴드와 같은 고급 기술 지표도 포함된다. 추가 비용도 지불되지 않는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진보된 상품과 능동적인 거래 도구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함으로써 능동적인 트레이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고객이 재정적 미래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최근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유럽연합(EU) 내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기능은 로빈후드 앱에서 EU 고객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10개월 만에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EU에 거주하는 로빈후드 고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USD코인 등 2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 앱에서 입출금할 수 있다.
당시 로빈후드 관계자는 “유럽에서 암호화폐 송금을 시작하면서 고객이 더 간단하고 쉽게 셀프 커스터디(수탁)를 하고 디파이(DeFi)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입금 및 출금 지원을 통해 고객은 암호화폐에 대한 통제력을 더 높이는 동시에 로빈후드에서 기대하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