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2월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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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0개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금지


러시아 정부가 오는 2031년까지 특정 지역에서의 가상화폐 생산 활동을 금지한다.

러시아 통신사인 타스(Tass)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일부터 2031년 3월 15일까지 자국 10개 지역에서의 비트코인 채굴 활동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채굴 활동이 금지된 지역은 연방 공화국인 인구셰티야, 카바르디노-발카리야, 카라차예보-체르케시야, 북오세티야-알라니야, 체첸, 다게스탄, 도네츠크, 루간스크와 현지 도시인 자포리자, 헤르손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채굴이 금지된 것은 ‘전력 부족’이 원인이다. 이들 지역은 에너지 소비가 과도하게 집중된 곳으로,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전력 부족과 에너지 불균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올해 초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 때문에 정전 현상이 일어났다.

당시 업계에서는 다게스탄 가상화폐 생산자들이 현지 전력 총량의 17% 가량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은 “가상화폐 채굴 산업의 무분별한 전력 사용이 전력망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제한은 재무부에 등록된 정보를 토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발효된 러시아 비트코인 채굴 법안에 따라 현지 가상화폐 생산자들은 정부에 거래 식별자 정보 등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일부 가상화폐 생산자들은 정부의 채굴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음지로 이동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게스탄 총리 압둘무슬림 압둘무슬림모프는 “불법 채굴기 소유자들이 법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채굴장을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업체들 때문에 채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강화된 미국 등 서방국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최근 비트코인 시장을 수용했다.

특히 러시아 은행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인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되면서 현재 러시아 정부 및 기업들은 현지에서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외 무역 거래에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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