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가 최근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계 최고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끝나가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손놓고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세계 금융 환경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정도로 폭발적인 화물열차 같은 막강한 글로벌 통화교체 시도가 임박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세계가 달러화에서 점점 더 멀어지면서 극적이고 예측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미 탈달러화 과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특히 미국의 정치 분석가와 경제학자들 사이에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달러·유로·위엔화를 거치지 않고 디지털 통화로 결제가 이뤄지는 국가 통화의 전환은 더 이상 멈출 수 없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통화 금융 시스템의 미래는 두고 볼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이미 탈달러화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전해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를 이미 능가해서 중국의 국경 간 거래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도 현재 위안화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로써 달러를 추월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은행들은 러시아와의 무역 교류 및 중동과의 관계 강화를 이유로, 위안화를 활용한 국경 간 거래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