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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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 계획 철회


러시아가 국영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29일(미국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 등 외신들은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두마(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22년 11월 모스크바에 통합형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바 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 자금이 러시아 당국의 규제 밖에서 유통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연방 예산과 관련한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해 거래소를 국가가 주도해서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됐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정부는 이 계획을 철회하고, 연내 민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위한 규제를 만들어 민간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러시아 재무부를 포함한 일부 기관들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아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국가 주도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 계획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코프 의원은 “러시아가 통합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대신 이러한 플랫폼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한 규제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며 “러시아 재무부 등 일부 국가 기관의 반대가 계획 철회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을 대신해 각종 규제 대응이 가능한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과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소가 아니라 거래와 과정을 규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국가 간 결제를 촉진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소인지 명시하지는 않았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규제 관리를 감독하는 역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알렉세이 구즈노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러시아에서 고전적인 의미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규제 플랫폼을 통해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고 조정하는 역할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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