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meme coin) 3대장에 꼽히는 ‘페페코인’이 러그풀(투자 회수 사기 행위, 먹튀) 의혹으로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페페코인은 지난 25일 23% 급락했다. 이후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페페코인은 폭락분은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락 사태는 러그풀 리스크 때문이다. 러그풀은 밈코인의 대표적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페페코인 측은 25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페페코인 다중서명 중앙화거래소(CEX) 월렛에서 예기치 않은 거래가 발생했다”며 “최대 16조 페페코인(60% 상당)이 오케이엑스와 바이낸스, 쿠코인, 바이비트 등 다수 거래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을 거래소로 입금하는 건 매도를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데, 이러한 페페 팀의 움직임은 러그풀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자 매도 소식도 전해졌다. 전직 팀원 3명이 1500만달러(198억원) 규모의 페페코인을 탈취해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온체인 애널리스트 야잔은 25일 “페페코인 내부자들이 0x22f로 시작하는 주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코인을 매도했다”며 “오케이엑스와 바이낸스 등은 내부자 거래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파울리 크립토펑크 창업자도 “페페 팀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1000만달러가 넘는 자산을 탈취했다”며 “이후 시장에 매도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남은 960만 달러의 자산을 25세 청년이 보유한 월렛으로 이체했다”라고 주장했다.
페페코인은 지난 4월에는 만화가 맷 퓨리의 2005년 작품 보이스클럽(Boy’s Club)에 등장한 인기 밈 페페 더 프로그를 주제로 발행된 밈 코인 이다.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을 통해 배포된 페페는 출시 이후 단기간 내 큰 주목을 받으며 급등한 바 있으며 보유자는 약 12만명에 달했다.
한편, 밈 코인의 영문 뜻은 인터넷 짤을 의미하는 밈을 활용해 재미로 만든 암호화폐다.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는 도지코인이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12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잭슨 팔머와 빌리 마커스가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