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볼브드 에이프(Evolved Apes; 진화한 유인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러그 풀” 사기에 연루된 영국인 3명이 송금 사기 및 돈세탁 공모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가 됐다.
피고인 모하메드-아민 아트차, 모하메드 릴라즈 왈레데 및 다우드 하산은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10,000 NFT의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한다.
6월 6일자 성명에서 뉴욕 남부 지구 검사 대미안 윌리엄스는 “디지털 아트는 새로운 것일 수 있지만, 오래된 규칙은 여전히 적용이 된다. 돈을 위해 거짓 약속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NFT 사기는 게임이 아니며, 공모자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FBI 부국장 제임스 스미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채 고객을 속이는 행위는 낮은 비즈니스 무결성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부여하는 ‘암묵적 신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총 800ETH (당시 270만 달러 상당=37억 2,060만 원)가 러그 풀을 통해 사라지게 됐다.
윌리엄스 검사에 따르면 “그들은 투자자 자금을 가져갔고, 게임을 개발하지 않았으며, 수익금을 챙겼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트차, 왈레데 및 하산은 첫날 진화한 유인원 NFT 판매로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청은 해당 판매사기가 “NFT 여름”의 절정을 맞이했던 2021년 9월 24일에 발생했던 것으로 믿고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웹사이트에 NFT 프로젝트가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로드맵”과 단계 별 하위 섹션 등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5단계”에서는 진화한 유인원 NFT 보유자만 액세스할 수 있는 격투 게임을 출시 할 것이라고 속였다.
그러나 해당 웹사이트는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2021년 10월 5일에 폐쇄가 되어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가 됐다.
한편, 흥미롭게도 왈레데는 훔친 자금을 개인 관리 지갑 주소로 이체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측으로 부터 자금 인출을 차단당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에서 거래소 고객 서비스 팀에 ‘할머니의 암 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거짓 진술을 통해 출금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미국 검찰청의 조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검찰청은 세 명의 피고인이 지갑 주소 “0x519…6ed70” 에 보관된 테더(USDT) 87만5,850달러를 몰수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송금 사기 음모와 돈세탁 혐의는 뉴욕에서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