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경제 방향과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글로벌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선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촉구하면서 연말 기준금리를 5.25∼5.5%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다수의 다른 연은 총재들이 내달 0.2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견해이다.
불러드 총재는 “물가를 확실히 완화 키시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긴축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투자자들 심리도 다시 약세 보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2′(중립)보다 7포인트 내린 ’45′(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주 ’30′(공포)보다는 1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비트코인이 지난해의 급락 국면에서 반등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벤처 및 가상화폐 투자가인 빌 타이는 “코인 시장에 악재가 더 있기는 하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의 멜템 데미로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비트코인이 높게는 2만5000∼3만 달러에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장 밥티스트 그래프티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