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재가열에 따라 다시 움츠러든 모습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됐다.
관세 부과는 미국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줘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주식)인 게임스탑이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 선언하며 소폭 올랐던 상승분을 반납했다.
게임스탑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투자에 대해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미국내에서 대차대조표상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며 28일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수치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전망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은 “비트코인의 현재 위치가 역사적 범위의 하한선 근처에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9개월 이내에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75%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의 연간 강세장이 4월과 10월에 발생했으며 각각 평균 12.98%와 21.98% 상승했다”면서 “2025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0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