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탈중앙형 암호화폐 지갑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이 해킹 공격을 받아 수백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것.
4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토믹 월렛은 지난주 원인 미상의 해킹 공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아토믹 월렛을 이용하는 상당가 자신의 계좌에서 가상자산가 강제 인출되는 피해를 겪었다.
현재 많은 사용자가 수십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큰 피해자는 300만 달러 상당의 테더(USDT)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온체인 분석가 ZachXBT은 지난 2일 이후 이번 해킹 공격으로 입은 피해액은 최소한 3500만달러(약 457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도난뿐만 아니라 거래 내역 삭제, 전체 포트폴리오 도난 등 피해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토믹 월렛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의 1% 미만이 해킹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해커가 마지막으로 인출한 거래는 40시간 전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고객지원팀에서 피해자 주소를 수집하는 한편 보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난자금을 추적하고 돈이 융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거래소 등에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킹 조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안내되지 않았다.
현재 아토믹 트위터 게시물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일부는 과거에도 자금을 도난당했을 당시 업체 측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토믹 월릿은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를 여기에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윈도, 안드로이드, iOS, 맥OS, 리눅스에서도 호환된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지갑이 해킹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이 온라인 암호화폐 지갑인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보관 자산의 일부를 잃은 바 있다.
당시 지닥의 피해자산은 비트코인 60.80864074개, 이더리움 350.50개, 위믹스 1천만개, 테더 22만개다. 그 규모는 총보관 자산의 2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