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달러(약 829억원) 규모 비트코인이 보관된 휴먼 지갑에서 12년 만에 자금이 이체됐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12년 비트코인 1000개를 전송 받은 지갑에서 12년 만에 거래가 발생했다.
이 지갑은 11년 9개월 전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을 받은 후 송금 거래를 하지 않았다가, 최근 6000만달러 이상 가치에 해당하는 1000개의 비트코인을 새 주소로 보냈다.
비트코인이 보관된 2012년 당시 가격은 1만2000달러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12년 동안 코인 가치가 약 50만% 증가한 셈이다.
송금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갑 소유자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휴면 지갑은 줄줄이 부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과 열흘 전에도 2012년 때부터 거래가 없었던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일이 있었다. 해당 지갑에는 비트코인 700만달러 치가 보관돼있었고, 이 자금이 이체됐다.
또 지난 5월 12일에는 6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비트코인 1000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체됐고, 지난 3월에는 2019년 이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60억달러를 이체했다.
한편, 통상 암호화폐가 중앙 집중식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약세 신호로 간주된다. 중앙 집중식 거래소의 사용은 자산 판매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약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회사 크립토퀀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급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 2021년 여름 약세장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 가치평가 지표인 비트코인 손익 지수가 365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면서 “손익 지수가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면 대규모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5월에서 7월 사이와 11월에서 12월 사이에도 비트코인 손익 지수가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며 상당한 조정이 있었다”며 “비트코인 약세장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