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천만 유로(4400만 달러)에 달하는 미지급 후원금 관련 계약 위반 혐의로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웨일핀(WhaleFin)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클럽은 웨일핀이 2022/23시즌 동안 ‘5년 계약에 따른 후원금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20M(=285억 5,96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문제는 웨일핀의 소유주인 앰버그룹(Amber Group)이 직면한 재정적자의 상황 속 발생했다.
앞서 2022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앰버 그룹은 재정적으로 처한 어려움의 상황을 강조했으며, 이로 인해 계약 7개월 만에 연간 2,500만 달러 상당의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 FC와 맺었던 앞선 후원 계약 역시 종료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또 해당 기간 동안 웨일핀은 직원의 약 300명으로 정리해고 및 소매 운영 부문 축소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황은 앞서 암호화폐 회사와의 거래에서 다른 유럽 축구 클럽 겪었던 문제를 연상시킨다.
이탈리아 클럽 인터 밀란(Inter Milan)과 로마(Roma)의 경우에도, 블록체인 회사 디지털비츠(DigitalBits)와 유사한 후원 계약금 미지급 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인터 밀란과 로마는 지속적인 후원금 미지급으로 인해 유니폼 셔츠에서 DigitalBits 로고 제거에 나서게 됐는데, 회사가 후원금으로 두 축구클럽을 합쳐 총 2,700만 유로(3,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지 못했고 결국 두 클럽 모두 계약 종료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