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디파이)의 8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15.5% 급감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디파이의 8월 거래량이 15.5% 감소한 528억 달러(약 70조8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에크의 보고서는 메이크벡터 탈중앙화금융 리더 지수(MarketVector Decentralized Finance Leaders Index) 분석 결과를 인용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디파이 거래 활동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니스왑, 리도, 메이커다오, 아베, 토르체인, 커브 등의 가격 폭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커브 파이낸스의 네이티브 토큰인 CRV은 8월 들어 24% 급락했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디파이 총예치자산(TVL)도 감소했다. TVL은 408억달러에서 8월 375억달러로 8% 감소했다.
다만 8월 디파이 실적 부진에도 블록체인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는 유니스왑에 대한 집단 소송 기각 및 메이커, 커브의 스테이블 코인 성장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 달 유니스왑 단체 소송 판결문에서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유니스왑 사용자들은 유니스왑이 사기성 코인 거래를 지원해 돈을 잃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지만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유니스왑의 토큰 판매가 거래소 법 적용 대상인지 불분명하다는 이유다.
또 같은 달 커브 파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crvUSD는 이더리움에서 가동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브 사용자들은 커브 프로토콜에 담보를 걸고 crvUSD를 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받으면서 유동성도 활용할 수 있다.
crvUSD를 떠받치는 이더리움 담보 가치가 청산 가격에 근접하면 커브 프로토콜은 점진적으로 담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하고, 이더리움 가격이 오르면 이들 자산은 다시 이더리움으로 변환된다.
다만 반에크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금리가 스테이블코인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8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 감소해 1195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