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보호재단이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 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이전받기 시작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 산하 재단법인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이하 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예치금·가상자산 등 이용자 자산의 이전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호재단은 영업이 종료된 가상자산거래소인 에이프로코리아, 텐앤텐, 한빗코, 큐비트, 페이프로토콜, AG 등 5곳에서 이용자 4만여명의 자산을 이전했다.
보호재단은 영업을 끝낸 가상자산거래소와 협의해 이용자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이전받고 보관·관리하면서 이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시적으로 보호재단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조회, 반환신청 접수를 받고 내년 1월부터는 보호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보호재단은 사전 절차로 가상자산거래소 종료사업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각 이전 대상 자산의 현황 파악 ▲보관 중인 이용자 자산의 실질 점유 인증 ▲자산 실사·테스트 이전 등을 진행했다.
이번 이용자 자산 이전은 지난 9월 26일 보호재단 설립 이후 두달여만에 맺은 결실이다.
보호재단은 해당 5곳을 시작으로 연내 최대 8개 종료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의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일부 비원화마켓 거래사업자(비원화 거래소)가 보관해 온 이용자 예치금도 보호재단으로 이전된다.
이전 대상은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실명확인입출금제도 시행일인 지난 2021년 3월 이전 비원화 거래소가 이용자로부터 수령해 보관해 온 원화 예치금(약 2억원 추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이프로코리아 ▲큐비트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포블게이트 ▲프라뱅 ▲피어테크 ▲한국디지털거래소 등 총 7곳이다.
김재진 보호재단 이사장은 “보호재단은 디지털자산 이용자의 실질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의 이용자보호 의무이행·종료사업자의 안정적 사업 종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산 이전 개시는 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