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벤처투자가이자 비트코인 강세론자 팀 드레이퍼 회장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5만달러(약 3억45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드레이퍼 회장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거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과거 반감기와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격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면서 “비트코인은 반감기와 현물 ETF 호재에 힘입어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레이퍼는 “앞으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음식, 옷, 부동산을 구입하고 세금을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5만달러, 100만달러, 200만달러, 심지어는 100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다른 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이퍼는 최근 프랑스 파리 블록체인 위크에 참석해서도 현물 ETF와 반감기 등으로 2024년 비트코인 가격이 3배 올라 2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사고 보유(self-custody)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자산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비트코인은 법정 통화와 달리 정치적 변덕이나 정부 지출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반감기는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를 일으켜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경제 원리”라고 했다.
한편, 드레이퍼는 지난 2017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그해 11월 1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12월에는 2만 달러에 근접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드레이퍼는 2022년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는 빗나갔다. 당시 드레이퍼는 “내 자만심이 나를 이겼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