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벤처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보다 2년 늦게 25만 달러(3억215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레이퍼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까지 오르는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규제 기관이 이렇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인해 훌륭한 기업가들이 모두 쫓겨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SEC는 지난 달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19개 중에는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등 시총 규모가 큰 가상자산도 다수 속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SEC가 어떤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해선 현재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들은 언제 증권으로 분류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게 됐고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훌룡한 시스템이자 통화이며, 훌륭한 운영 방식이라는 나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은 회계나 감사도 없고 모든 것이 블록체인에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훌륭한 시스템이고, 훌륭한 통화이며, 훌륭한 운영 방식”이라며 “비트코인은 당초 전망한 시간보다 조금 미뤄진 2025년에 2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도 드레이퍼는 옵저버(Observer)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포물선 랠리의 시작점에 있으며 2년 이내에 900% 이상 폭등하며 25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비트코인과 같은 고품질의 분산형 디지털 자산에서 피난처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이후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드레이퍼는 “18개월 안에 나의 주장이 실현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