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로 제작된 주인공의 실존 인물인 조던 벨포트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FTX를 개인 돼지 저금통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FTX가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것은 오해”라며 “SBF는 그것을 돼지 저금통으로 사용했다. 투자자들이 FTX에 예치한 돈을 가지고 콘도를 구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당신이 입금한 돈을 가지고 라스베가스에 가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과도 같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돈을 돌려받게 될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드래곤플라이캐피탈의 파트너 투자자 탐 슈미트 역시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FTX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벤처캐피탈(VC)들의 무분별한 투자에 경종을 울려줬다”며, “보다 분별력 있는 VC들은 FTX에 투자하지 않았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밀려드는 VC 자금으로 인해 초기 단계의 투자를 받기가 수월한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투자 기회 보다 투자자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투자 비용은 상승하고, VC들이 피투자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시간은 줄어든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FTX의 투자 제안 당시 이사회의 감독이 허술하다는 것을 눈치챘고,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가 최근 고객 뉴스레터를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가 무너지며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 고갈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마켓 메이커(MM)다. MM은 암호화폐를 사고 판매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FTX 붕괴 등 시장에 위기가 감지되면 MM들은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유동성을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얇아진 마켓뎁스(매수/매도 호가 누적 잔량)과 유동성은 시장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면서, “최근 업계 MM들은 유동성 제공을 중단하거나 보다 안전한 곳으로 자금을 옮겨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