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나흘 만에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300달러대)보다 12%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폭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3일간 가격이 떨어졌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25~4.5%로 정했으며,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선이 무너지고, 한때는 9만달러서 지지도 위협받기도 했으나 일부 가격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후 친가상화폐 정책이 구체화할 때까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닉 포스터 분산 금융(DeFi) 프로토콜 디라이브 설립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변동성이 내년 초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내년에 더 구체적인 트럼프 정책이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닉 설립자는 “펀드와 고액 순자산 개인들이 9월 이후 만기가 더 긴 옵션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2025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포와 탐욕 지수에 따르면 현재 점수는 62점으로 시장은 여전히 ‘탐욕’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