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美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남부지방검찰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를 대상으로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는 ▲전신사기 ▲전신사기 공모 ▲증권사기 ▲증권사기 공모 ▲자금세탁 등의 혐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혐의로 기소된 FTX 경영진으로는 SBF가 유일했으며, SBF는 현재 바하마 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NYT의 취재 요청에 美 법무부 대변인 니콜라스 비아세는 논평을 거부한 상태. 앞서 뉴욕 남부지검 소속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12일 저녁 바하마 당국에 봉인된 기소장을 전달했으며, 13일 오전부터 기소장 공개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는 바하마 정부가 FTX 인출 동결 전,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에게 수억달러 상당의 새 토큰을 발행해 바하마 정부 통제 하에 두도록 요구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FTX 법무팀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 같이 밝힌 것인데, 이는 채권자 상환을 위해 FTX 자산을 회수하려는 미국 당국과 바하마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같은 날 美 하원의 맥신 워터스 금융서비스위원장이 공식 성명을 통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바하마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SBF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과정이 시작될 것이다. 다만, SBF가 체포되면서 청문회 증언 기회를 잃게 된 것은 실망스럽다”며, “대중들도 알고 있듯 나와 나의 팀은 13일(현지시간) 오전 SBF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개월간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백만명이 넘는 FTX 사태 피해자들은 SBF의 입을 통해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체포 시점 상, 이제 SBF의 청문회 증언 기회는 날아갔다”면서, “이런 사실이 실망스럽지만 위원회는 FTX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워터스 위원장은 “내일 존 레이 FTX 현 최고경영자(CEO)의 청문회 증언을 듣고 조사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만약 SBF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종신형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