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두나무’에 최근 금융감독원 출신 공직자가 최종 합류했다.
지난 11월 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가 발표한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내용에 의하면 두나무에 취업 심사를 요청한 2건에 대해 ‘취업 승인’이 이루어졌다.
한편 취업승인에 대한 결정은 업무 관련성 자체는 인정되나,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에 포함된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이뤄진다.
이로써 지난 9월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한 A씨(4급 선임)는 이번 11월부터 두나무 소속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A씨(4급 선임)는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에서 업무를 수행했던 경력을 보유하고있으며, 해당 부서에서 주가조작 및 시장감시 업무를 담당했다.
두나무가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승인은 관련 팀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되고 있다. A씨가 수행하게 될 세부적인 직책은 미정인 상황이다.
지난 2019년 하반기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퇴직한 또다른 임원의 경우 ‘취업가능’ 통보를 받긴 했으나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의 한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인적사항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대답하긴 힘들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중순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 대응 계획 재검검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0월 17일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금융계열사는 재해복구센터(DR)을 동원해 금융 거래 전산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일부 송금 및 결제 서비스에 상당 시간 동안 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비상 대응 계획을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의 장성옥 IT검사국장은 “뱅크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외부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 금융 계열사 뿐만 아니라, 제3자에 대한 IT 리스크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