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300억 달러(173조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거래 돼,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지수 19위, 동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일본, 홍콩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총 4000억 달러(532조원)의 온체인 거래가 진행됐으며, 그 중 중앙화거래소(CEX) 사용 비율이 64.7%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동아시아 시장 거래량 2위를 차지한 시장은 홍콩으로, 지난해 6월 규제 시행 이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승인 된 것이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된다.
또한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에 10억원 이상 투자한 국내 초고액 계좌가 3천400여개에 달하고, 한 계좌당 투자액은 94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안도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가상자산 계좌 770만 개 중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전체 1%에 불과했으나, 투자 규모는 전체 금액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계좌의 0.04%에 불과한 고액 투자자들은 전체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보유해 코인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날 빗썸의 준법감시인이 금융감독원의 수시 점검을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혀 지난 20일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준법감시인은 수시 점검 시 거래소의 준법 여부를 금융 당국에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업계 일각에선 기존 준법감시인의 사의 표명 배경에 그가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의 차명주식 보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빗썸 측은 이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며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하려 하는 것이고, 관련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해명했다.